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질환이 아니다.

언어발달과 인지기능, 교육, 정신건강, 치매 등은 물론 고용과 실업, 조기퇴직까지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갖은 이유로 난청을 방치한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성인 난청 환자는 13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실제 치료를 받거나 보청기 착용 등 재활을 하는 사람은 63만여 명에 불과하다.

또한 매년 난청으로 인해 13조 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청각솔루션네트워크 히어링허브 신도림센터 정해준 청능사가 보청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청기는 개인별 맞춤 피팅이 중요하다. 착용 효과를 높이려면 적절한 사후 관리가 필수다. / 히어링허브 제공

◇청력과 사용환경 등에 따른 보청기 선정

전문가들은 “난청 증상이 있다면 먼저 정밀 청력검사를 받고 본인의 청력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해야 한다”며 “이후 보장구 착용 등을 통해 부족한 청력과 청신경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언어 인지 능력을 보존하고 우울증, 치매 등의 2차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도 말한다.

보청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착용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착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보다 ‘득’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때 보청기 선정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착용 후 소리 울림과 피드백, 말소리 변별력 저하 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청각솔루션네트워크 히어링허브 신도림센터 정해준 청능사는 “개인 난청 정도와 유형, 특성, 어음변별력, 사용환경, 목적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청기를 선택하고 이후 꼼꼼한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본인의 청력에 맞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 청력검사 결과 고주파수 청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고음급추형 난청이라면 귓속형 보다는 오픈형 타입 보청기가 좋다. 정 청능사는 “귓속형은 착용 시 외부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착용 방식에 따른 폐쇄감, 울림현상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어음변별력이 50% 이하로 저하된 경우라면 듀얼마이크로폰이 내장된 오픈형(RITE)이나 귓속형(ITC) 타입이 좋다.

사용자의 연령과 사용환경 등도 함께 고려할 요소다. 제품 착용과 관리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고령층 난청인의 경우 일반 배터리형 제품보다는 제품 내부에 충전식 모듈이 장착된 충전형 보청기 사용이 편리하다. 전화 통화나 TV 시청 등이 잦은 편이라면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보청기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DNN(심층신경망) 기술 등 최신기술을 탑재한 보청기도 출시되고 있다.

◇보청기 맞춤으로 끝나는 것 아냐…정교한 사후 관리 필수

내게 알맞은 제품을 선정했다 하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보청기는 반제품에 가깝기 때문에 초기 적응을 돕는 기기 맞춤 조정(피팅)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어음 이해력 저하, 말소리 왜곡 등의 현상을 겪을 수 있다. 1데시벨(㏈)의 작은 음압 차에도 불편을 느낄 수 있기에 세밀하고 정교한 소리 조절을 받아야 한다.

히어링허브는 전문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청각 전문센터다. 덴마크·스위스·미국의 청각 기업 6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티콘보청기와 와이덱스보청기, 포낙보청기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난청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청기 선정을 도울 뿐 아니라 체계적인 피팅 환경 시스템을 제공한다.

히어링허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VSE(Virtual Sound Environment·가상 음향 환경 피팅 시스템)를 도입했다. VSE 는 보청기를 피팅할 때 대표적 어려움으로 꼽히는 소리의 방향성과 소음 속 어음변별력 향상을 돕는 검사다. 피팅 공간의 상·하부에 설치된 10개 스피커를 통해 식당·회의실 등 생활공간별 가상 소음을 실제처럼 구현한다. 피팅 공간과 실제 사용 환경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정 청능사는 “사람마다 손실된 주파수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듣지 못하는 특정 발음은 계속 듣지 못하게 된다”며 “이때 보청기를 착용하고 VSE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청능훈련과 피팅을 받는다면 효율적인 소리 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판매 1위 스위스 포낙보청기 전문점이자 히어링허브 소속인 신도림점은 대학에서 청각학을 전공하고 다수 대학병원에서 보청기 기술 지원 등의 경험을 쌓아 온 정해준 청능사가 운영 중이다. 히어링허브는 신도림점을 포함해 서초본점과 분당, 일산, 파주, 부산, 마산창원점 총 7개 지점이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 지점에서 고성능, 최신 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각장애 등급이 있는 경우 별도로 국민건강보험에서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31만원, 일반건강보험가입자 117만 9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또는 문자,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