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MSCI)의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 지수 변경이 발표됐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이번 지수 변경에서 ▲녹십자 ▲HMM ▲하이브 ▲SKC 등 4개 종목이 편입되고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한화 ▲현대해상 ▲오뚜기 등 7개 종목이 제외됐다. 이날 편·출입 종목들의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특히 편입 종목 중에서도 절반은 상승, 절반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편출된 종목들은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MSCI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약자이다. 이 회사에서 발표하는 MSCI 지수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글로벌 단위 주가지수이다. 미국계 펀드의 95%가 이 지수를 따를 만큼 영향력이 크며, 한국 증시는 MSCI가 구분한 4가지 지수 중 신흥시장(EM·Emerging Market: 자본시장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의 시장)에 해당한다.
MSCI 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외국인 자금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이 포함된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2조 달러(약 2241조원)에 달한다. MSCI 지수에 어떤 종목이 편입되면 이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passive)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편출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번 MSCI 지수 변동을 앞두고 편출이 예상된 종목들 상당수는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증가와 주가 하락을 보였다.
MSCI는 1년 중 2월·5월·8월·11월 총 네 번에 걸쳐 정기 변경(리뷰)을 실시한다. 그중 2월과 8월은 분기(分期) 변경이고 5월과 11월은 반기(半期) 변경이다. 일반적으로 반기 변경 때는 분기 변경보다 기준이 낮아 편·출입 종목 수가 많다. 올해 5월 정기 변경은 지난 12일(수)에 발표했다. 실제로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리밸런싱(rebalancing·재조정)은 오는 27일에 진행된다. 이 때문에 리밸런싱이 이루어지는 당일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