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두에이아이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 기반 뇌출혈 판독 시스템 ‘브레인 헤머리지’를 올해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두에이아이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MGH의 의료영상 분석 연구실(LMIC)센터장인 도신호 교수를 주축으로 두에이아이 미국법인과 공동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처 제공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연구팀. 두에이아이는 하버드대 의과대학 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판독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맨 아래 우측이 도신호 교수. go.nature.com/2EB8r1n

뇌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질병이다. 현대인의 식습관과 고령화로 심각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응급상황에서 출혈 상태에 따라 시술 또는 수술이 긴급하게 결정돼야 하는 질환이다. MGH에서는 비조영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이미지를 분석해 바로 출혈 상태를 세부 유형별로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뇌출혈 판독 시스템을 개발했다. 환자의 골든타임에 즉각 진단 보조를 할 수 있는 장치다.

두에이아이 미국법인은 다양한 메디컬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MGH와 공동 연구개발 하는 등 라이선스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이 자궁경부암 진단 돕는다

두에이아이는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을 위해 두팹스미어(DoPapSmear™) 솔루션도 개발했다. 세포병리사의 숙련된 경험을 인공지능(AI)에 딥러닝해 세포병리사들이 직접 해야 할 업무를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돕는다. 자궁경부암 정밀검사 필요성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결과의 신뢰도는 높였다. 비용도 저렴해 보건예방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매년 600만 건 이상의 자궁경부암 검사가 이뤄진다. 두팹스미어는 시간당 1만800장의 영상 판독이 가능하다. 진단성능을 평가하는 AUROC(1에 가까울수록 우수) 지수는 0.99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다.

◇개발도상국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진단

전 세계에서 매년 53만 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다. 이 병으로 2분마다 1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85%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문인력 공급이 원활치 않고 병원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정기적 검사에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자궁경부암은 조기진단으로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하루에 2.5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브레인 헤머리지’ 판독 이미지. /네이처 제공

두팹스미어를 활용하면 의료시설의 규모나 의료진 실력에 상관없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비정상 세포의 중증도를 세분화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제품의 기술이 고도화돼, 재검사 시기와 후속 검사 절차를 현지 의료진이 계획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 도서 지역의 1차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도 자궁경부암 정밀검사 필요성에 대한 권고를 받을 수 있다.

엣지 컴퓨팅 기술을 사용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바로 판독이 가능하다. 환자의 의료정보를 외부로 전송할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보호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두에이아이는 인터넷 인프라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기가 동작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성모병원과 캄보디아 보건부 등의 임상연구심의(IRB) 승인 하에 공동연구를 통한 데이터를 획득했으며, 캄보디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원격 사용자 교육도 완료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등 각국 병원과 지속적으로 협업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