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EV) 배터리 물류·유통 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V 사업 유관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은 물론, 현대글로비스 자체적으로 독보적인 물류 인프라를 갖추는 등 해당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EV 배터리 대여(리스)사업과 사용후 배터리 회수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 현대글로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와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가 EV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 운영사인 현대글로비스에 매각하면 현대글로비스는 월 단위로 리스비를 받고 배터리를 대여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EV 사용후 배터리 회수 물류도 맡는다. 사용후 배터리는 신품 대비 성능이 약 70% 이하로 떨어져 구동 배터리로 사용 가치가 없어진 제품을 뜻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EV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유통과 물류 측면에서 큰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EV 보급이 가속화 되면,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역량이 크게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EV 사용후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대량 운송할 수 있는 전용 용기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관련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EV 사용후 배터리는 충전소 등에 재활용이 가능해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취득한 특허 용기는 용기 자체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레일식 구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한 차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차종의 각기 다른 모양 배터리를 실을 수 있어 국내 최초로 EV 사용후 배터리 전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