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발병했을 때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는 후유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후유증의 종류와 심각도는 발병한 위치마다 다르고 뇌경색이냐 뇌출혈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대표적인 후유 장애로는 마비(편마비), 연하 장애(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언어 장애와 인지 장애, 배뇨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후유증으로 겪을 수 있다.

지난 23일 SRC재활병원이 160병상 규모의 뇌신경재활센터(신관)를 새로 열었다. 민오식 SRC재활병원 이사장은 "재활 로봇과 보행 치료용 3D 카메라 등 최신 치료 장비를 갖추고 ADL룸·체육관을 운영하는 등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했다. /SRC재활병원 제공

◇뇌졸중 후유증 최소화하는 골든 타임 3개월

이승열 SRC재활병원 뇌신경재활센터 센터장에 따르면 뇌에는 수많은 세포가 있으며, 뇌 세포 일부분이 손상되더라도 재활 치료를 통해 다른 뇌 세포에서 일부 역할을 대신하게 할 수 있다. 이를 뇌 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한다. 이 센터장은 “뇌 가소성 현상은 손상 초기에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뇌졸중 발병 3개월 이내에 집중적이고 정확한 재활 치료를 받으면 예후를 크게 바꿀 수 있다”며 뇌 손상 재활 시기의 골든 타임을 강조했다.

SRC재활병원 뇌신경재활센터는 68년의 국내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재활의료진과 치료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환자 개인 특성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뿐 아니라 영양팀, 사회사업팀이 모인 팀 콘퍼런스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이를 거쳐 환자의 신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치료 방법과 계획을 도출하고 가장 효율적인 치료를 수행한다.

뇌신경재활환자가 심장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SRC재활병원 뇌신경재활센터 신관 개관

SRC재활병원은 지난 23일 160병상 규모의 뇌신경재활센터를 새롭게 개관했다. 총 4층인 신관은 치료실 한 층과 병동 세 층으로 구성된 독립 건물이다. 뇌신경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건물을 떠나지 않고 센터 안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실에는 재활 로봇 에리고와 3차원(3D) 카메라를 이용한 보행 치료 워커뷰, 가상현실(VR)을 통해 균형 측정 평가와 치료를 수행하는 프로킨, 경두개자기자극치료(rTMS), 라파엘 스마트 보드 등 최신 치료 장비를 갖췄다. 퇴원 후 가정으로 돌아갔을 때 일상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ADL(Acivities of Daily Living)룸도 완비했다.

◇재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뇌졸중 등 뇌 질환을 겪었다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은 병원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후유 장애가 발현되면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 등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

SRC재활병원은 경기 광주 초월읍의 1만5000평 대지 위에 자리한다. 새로 문을 연 뇌신경재활센터 신관의 1층 치료실에서는 탁 트인 창 너머로 바로 옆에 조성된 너울 숲을 볼 수 있어 몸과 마음을 함께 보살피기 좋다. 민오식 SRC재활병원 이사장은 “이번에 지은 뇌신경재활센터(신관)는 쉼과 함께 재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내장식부터 동선까지 꼼꼼히 설계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치료 시간 이외에도 신관 바로 앞에 있는 숲을 찾아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다. 같은 건물 안에는 SRC재활체육관도 운영하고 있어 움직임이 편한 환자라면 헬스장과 수영장까지 이용 가능하다. 서울과 경기권에 가까워서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종합 병원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SRC재활병원 뇌신경재활센터 치료실에서는 바로 옆에 조성된 숲을 바라볼 수 있다.
뇌신경재활센터 1인실 전경.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1월 18일부터 도입 예정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병원 전문 인력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서비스다. 간호사·간호조무사·재활지원인력·간호지원인력 등 의료진이 입원 환자의 병간호까지 도맡는 개념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84.5%가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개인 간병인을 고용했을 때 만족한 비율(60.2%)보다 24.3% 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는 보호자의 경제적인 부담도 줄인다. 뇌신경재활환자는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이 없으면 병원 생활이 어렵다. 개인 간병인을 고용했을 때 1일 평균 환자 부담금은 약 9만 원이다. 이때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병비 항목에 건강 보험이 적용돼 약 2만 원(환자군에 따라 입원료 상이)대로 비용을 4분의 1가량 절감할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환자가 오로지 재활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