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있는 회사에서 부산 집까지 출ㆍ퇴근이 힘들어 주말 부부를 하는 30대 김현우(가명)씨는 주말 부부 신세를 벗어날 수 있는 2023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해부터 부산~창원 간 전동열차가 생기면서 1시간이면 출ㆍ퇴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부ㆍ울ㆍ경을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으로 만들기 위한 광역교통망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 울산시는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트램)노선과 별도로 부산~창원 간 전동열차, 동남권을 순환하는 철도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남도는 내년 개통 예정인 부산 부전~경남 마산 복선전철 구간에 20~30분 간격의 전동열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예산 20억원도 확보했다.

이 전동열차가 생기면 창원 마산에서 부산 부전 사이 어디라도, 차가 아무리 막혀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개통 예상시점은 2023년이다. 현재 일광역까지 운행하는 동해선이 내년 상반기 울산 태화강역까지 연장되면 경남에서 울산까지도 전동열차가 달린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은 창원~김해~부산간 9개역 50.3㎞를 잇는 신규 국가철도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 5766억원이다. 지난 2014년 6월 착공돼 현재 공정률 98% 상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경전선에서 경부선을 우회하는 창원~삼랑진~양산~부산간(87㎞) 구간을 창원~김해~부산(50.3㎞)으로 직접 연결해 37㎞가 단축된다. 운행시간도 기존 1시간 33분에서 38분으로 55분이 준다.

부산~김해~양산~울산~부산을 잇는 동남권 순환철도도 추진되고 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정부에 건의해 추진 중인 동남권 순환철도 노선은 총연장 186㎞다. 이중 신설 노선은 80㎞이며, 기존 노선 또는 공사중인 노선은 106㎞다. 사업비는 2조288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산시 측은 “동남권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인구 800만이 밀집해 여객수요가 충분하다”며 “순환철도가 개통되면 산업과 물류·관광 등 협력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도 “각종 광역철도망이 개통되면 동남권이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이 돼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