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微生物)은 매우 작아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생물을 의미한다. 미생물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며, 인간은 미생물과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 파스퇴르는 미생물 연구로 중요한 백신들을 발명했고, 오늘날 미생물은 ‘생명을 살리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한국에서도 미생물을 훈련시키는 사람이 있다. 한국 천연물신약연구원 최재홍(67세)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최재홍 박사는 다양한 미생물을 훈련시켜 강력한 효과의 건강식품 제조에 매진하고 있다.

―40년째 미생물 연구에 매진한 이유가 있나?

“대학 때 설암(舌癌)에 걸렸다. 대를 이은 명의 집안에서 자라 한의(韓醫)학에 나름대로 조예가 있었기에 설암을 자가 치료하기로 결심했었다. 그때 이독공독(以毒攻毒), 즉 독으로써 독을 공격한다는 한의학 원리에 주목했다. 이때 독성이 가장 강한 망고 씨를 선택했다. 망고 씨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을 다량 함유해 사람에 따라서는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피부에 이상이 생길 정도이다. 당시 5차에 걸쳐 미생물로 발효시킨 망고 씨를 갈아서 약으로 먹었고, 설암은 완치됐다. 이때부터 미생물 연구에 인생을 걸었다.”

―슈퍼 미생물을 다량 확보했다고 들었다.

“식품공학으로 석사를, 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특기는 미생물 훈련(균주 조련)이다. 먼저 미생물을 독성이 강한 물질 속에 넣어 그 독(毒)과 함께 살도록 놔둔다. 그러면 체질이 허약한 미생물은 모두 죽고, 강한 생명력을 지닌 미생물만 살아남는다.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거친 슈퍼 미생물을 이용하면, 마늘이나 망고, 옻나무처럼 독성이 강한 원료도 발효시킬 수 있다. 이미 훈련된 슈퍼 미생물 500여 종을 확보했다.”

한국 천연물신약연구원 최재홍 박사. /제이미파커스 제공

―미생물로 원료를 발효시키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슈퍼 미생물을 이용해 원료를 여러 차례 발효시키는 이유는 100% 완전하게 발효시키기 위해서다. 다중발효는 세 가지 마술을 부린다. 첫째, 원료의 독성을 제거한다. 중금속 오염이 심한 중국산 한약재를 미생물로 3차까지 발효시키면 안전 기준치의 100분의 1로 떨어지고, 4차까지 발효시키면 모든 잔류농약이 사라진다. 둘째, 발효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대폭 증가하고 없던 성분도 생겨난다. 가령 콩을 낫토균으로 발효시키면 혈전을 용해하는 낫토키나제라는 효소가 만들어진다. 이것은 원래 콩에는 없던 물질이다. 셋째, 원료의 입자가 아주 미세하게 쪼개진다.”

―마늘의 미생물 다중발효 과정이 궁금하다.

“마늘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 건강식품에 꼽힐 정도로 약성이 뛰어나지만, 독성도 강하다. 그래서 굽거나 찌거나 발효시켜서 먹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발효인데, ‘다중발효’시키면 더욱더 완벽해진다. 생마늘 1mg당 1000만 마리의 ‘슈퍼 누룩균’을 투입해서 1차로 발효시킨 다음 1억 마리의 ‘슈퍼 젖산균’을 투입해 2차로 발효시킨다. 이어 ‘슈퍼 상황버섯균’ 1000만 마리를 투입해 3차로 발효시킨다. 3차까지 발효에 드는 시간은 총 30일이다. 슈퍼 미생물로 마늘을 3차에 걸쳐 발효시키면 100나노(nano) 크기의 초미세 입자로 분해된다. 인체 세포가 영양소를 받아들이는 흡입구의 크기(120나노)보다 마늘 입자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유용 성분이 남김없이 흡수된다.”

―다중발효된 마늘의 효능은 무엇인가?

“미생물로 3차까지 다중발효하면 마늘이 놀라운 변신을 한다. 마늘의 독성이 완전하게 제거되면서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최소 75% 이상 증가하고 각종 소화효소들이 새로 생겨난다(한국생명과학회 2015년 학술보고). 더 중요한 것은 마늘의 조직이 100나노 이하의 초미세 입자로 쪼개져 완전하게 흡수된다. ‘다중발효 마늘환’ 제품을 섭취하면 변을 봐도 마늘 냄새가 안 나고 강력한 유효성분들이 인체로 잘 흡수된다. 피로회복, 기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