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장애인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복지시설 노인들이 숲 산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코로나로 지친 심신, 코로나 블루 울창한 산림에서 재충전하세요.”

우리나라 전체 국토의 63%가 산림이다. 이제 숲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치유·교육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림치유, 산림레포츠, 산림문화 프로그램·교육 등 프로그램이 다양화되면서 숲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해 1500만명이 방문하는 자연휴양림은 ‘국민쉼터’로 자리잡았다.

산림청은 그동안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등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 하지만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는 게 산림청의 자체 판단이다. 2018년 국내 장애인수는 258만6000명, 기초생활수급자는 174만명에 이른다.

이에 산림청은 배려가 필요한 장애인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 누구나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국가예산과 복권기금인 녹색자금을 활용, 취약계층을 위한 산림복지 인프라를 확대중이다. 복권판매액의 42%로 구성된 복권기금 중 일부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으로 활용돼 다양한 숲체험·교육사업에 쓰이고 있다. 청소년과 소외계층의 심신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지원된 복권기금 174억 5000만원을 활용, 취약지역 녹색인프라 확충과 숲체험·교육사업을 추진중이다.

녹색인프라 확충은 복지시설나눔숲, 무장애나눔길, 체험교육나눔숲, 수목장림 나눔숲 등의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숲체험·교육사업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숲체험과 교육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수목장림 나눔숲을 조성·지원하는 것은 묘지 조성에 따른 산림 훼손을 줄이면서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제2 국립수목장림인 ‘기억의 숲’ 대상지로 충남 보령을 선정했다.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2년 운영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국립수목장림 사용료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국립산림치유원 마실치유숲길에서 참가자들이 명상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산림청

산림청은 올해 사회복지시설 취약계층을 위한 산림복지 인프라 76곳을 확충하고 있다. 요양원·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56곳에 64억원을 지원해 실내를 친환경 목재로 리모델링하고, 실외 숲·정원 조성도 지원한다.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생활권 주변 20곳에 70억원을 들여 무장애 나눔숲길도 조성하고 있다.

산림청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국민의 정서적 침체와 사회적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자가격리자 200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코로나 대응 공공의료기관 10곳에 스마트가든 설치 등 숲을 통한 재난심리회복 지원도 추진중이다. 10월부터는 비대면 서비스를 추가해 코로나에 대응한 바우처 사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림청은 취약계층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 산림복지 시설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늘릴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국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산림복지의 포용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사람이 많은 도시지역에 도시숲을 구축하는 등 사람 중심의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