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는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화장품 원료·소재 국산화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부 유출을 막고, 해외 시장에서 국산 원료를 바탕으로 한 ‘K뷰티’ 제품의 입지를 더 굳건히 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콜마는 최근 6년간 누적인원 500여명을 투입해 외국 소재 18건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수입 의존도가 100%였던 아미노산 유래의 계면활성제가 대표적이다. 한국콜마 측은 “세면할 때 쓰는 폼클렌징과 샴푸에 주로 사용되는 이 원료는 일본에서 일방적으로 공급을 끊으면 대체재를 찾지 못할 상황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 밖에 아이크림에 쓰이는 미국산 합성인지질 원료, 독일산 발효 원료, 싱가포르산 천연색소도 국산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콜마가 얻은 비용절감 효과는 920억원에 달한다.
독특한 국산 소재 개발에도 열심이다. 지난 4월 국내 자생식물인 별꽃, 해바라기, 월귤의 추출물에서 노화 예방과 피부 보호 성분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 등록된 생물 자원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면, 발생 이익을 해당국과 공유해야 하는 나고야의정서가 2017년부터 발효 중인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최근에는 기존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한 신소재를 개발해 저명 국제학술지 JIEC에 게재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전 직원의 30%가 연구원이고, 연 매출의 5~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올 9월 기준 누적 특허 등록 건수는 435건, 출원은 786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