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코로나 시대에 ‘청정 화산 암반수’ 이미지를 내세워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이 지난해 대비 3배가 늘었다.
제주도에서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은 근사한 니트 가방으로 재탄생했다. 이는 수거된 페트병이 상품으로 출시된 첫 사례가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생수로 이젠 해외에도 도전장을 냈다. 삼다수는 2018년 국내 생산량 부족으로 수출이 중단됐지만 ‘K워터’로 다시 중국 수출길에 나선다. 삼다수는 1998년 출시 후 지금까지 22년 째 변함없는 수질로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다.
◇비대면 시대의 돌파구, 이제 삼다수도 ‘앱’으로 마신다
국내 생수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2010년 40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지난해 약 8800억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수 시장 부동의 1위는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판매하고 광동제약이 소매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다. 올 상반기 41%가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청정한 수원지를 확보해 출시 때부터 큰 주목을 받은 제주삼다수는 품질, 유통, 마케팅 모든 분야에서 잔잔하지만 의미 있는 혁신을 거듭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생수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 ‘유목민’이 많다. 그런 만큼, 제주삼다수가 높은 브랜드 로열티를 유지하는 사실은 주목거리다.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생수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가정에서의 생수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가 익숙해지면서 물도 온라인 주문, 정기구매가 대세가 됐다.
제주삼다수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삼다수앱을 통해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 삼다수앱 가입자 수가 5만 6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삼다수앱은 가정 내 물 소비 패턴이나 소비 습관에 따라 정기적으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생수 구독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있는 삼다수 전문 대리점을 통해 전담 직원이 가정까지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배달 문제 없이 안심하고 받아볼 수 있는 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삼다수 애플리케이션(앱) 가입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6배 이상 성장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 앱은 간편한 이용 방법과 안전한 배송이 입소문 나며 가입자 수, 주문량 모두 성장하고 있다”면서 “'삼다수만 마신다'는 높은 충성도를 가진 고객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인 만큼 한층 간편한 결제 시스템과 사용 환경 개선, 믿고 안심할 수 있는 배송 역량 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버려진 페트병, 니트백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개발공사는 2017년부터 친환경 경영을 중심으로 제주삼다수의 생산에서 수거, 재활용까지 담당하며 다른 기업, 브랜드들에게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의 친환경 활동의 중심에는 ‘자원 순환’이 있다. 삼다수를 담는 포장재로 페트병을 배출하는 만큼, 재활용이 잘 되는 페트병을 생산하고 페트병 무게를 줄였다. 마시고 버린 페트병이 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와 환경부, 효성티앤씨, 플리츠마마와 함께 제주형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제주에서 수거돼 세척한 투명 페트병을 ‘리젠제주’라는 재생 원사로 재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의류와 가방을 만드는 완전한 형태의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와 함께 지역내 71개 재활용도움센터와 공동 주택 등 125곳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총 6만 4000t(8월 기준)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했다.
◇K워터로 해외시장에 도전장
제주 삼다수는 ‘K워터’ 대표로 다시 수출길에 올랐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 생수 45t을 수출했다.
삼다수는 1998년 중국 수출을 시작했지만 2018년 초 국내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삼다수의 지난해 수출량은 국내산 생수 전체 수출량(약1만7000t)의 45%에 달할 만큼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국가는 아시아, 미주, 유럽 등 20여 개국에 달한다. 이 중 70%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이다. 사이판과 괌 지역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한류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10% 이상 늘어 ‘K워터’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학 사장은 “물은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 특성상 해외 시장 진출이 더 까다롭고 어렵지만, 한류의 저변이 확대된 만큼 점진적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며 제주 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