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의료계 전문가들은 올 가을에 ‘트윈데믹(Twindemic)’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트윈데믹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가 동시 유행하는 것이다. 동시 유행은 곧, 코로나19·독감 두 개의 바이러스에 동시에 걸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시사한다. 기온이 떨어지며 덩달아 면역력도 떨어지는 환절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과 함께 면역력 향상을 위한 ‘셀프 방역’이 단단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

◇大 면역력 시대, 면역 증강 건강식품 인기

면역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 세계가 ‘면역’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다. 특히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식이보충제 중 면역 증진으로 유명한 비타민C는 판매량이 146%, 아연은 255%, 엘더베리는 415%, 에키네시아는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한 대형마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더라도 스스로 싸워서 방어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통해 바이러스 침투 자체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천연 성분이 바로 ‘에키네시아’다. 에키네시아는 미국, 유럽 등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성분으로, ‘천연 감기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에키네시아,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증명

최근 스위스 일간지 ‘블릭(Blick)’은 ‘에키나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연구를 보도한 바 있다. 에키나포스는 스위스 A.Vogel AG가 개발한 에키네시아 성분 약제다. 지난 9일 SCI급 학술지인 ‘Virology Journal’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에키나포스는 실험실 내 연구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유의미한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사람에게서 추출한 비강 상피세포에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HCoV-229E) ▲메르스 바이러스(MERS-CoV) ▲사스 바이러스(SARS-CoV-1)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감염시킨 후, 에키네시아 제품을 결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시험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에키나포스와 직접 접촉했을 때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메르스·사스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바이러스는 외피를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와 그렇지 않은 바이러스가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외피를 가지고 있다. 이 외피의 스파이크 단백질 중 일부인 헤마글루틴이 세포의 뉴라미데이즈와 결합하면 세포 내로 진입해 감염이 발생한다. 에키네시아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형태를 변형해 바이러스가 세포에 붙지 못하도록 만들어 감염 예방 효과를 주는 것이다.

◇체내 면역 기능 강화, 항염 작용까지

에키네시아는 체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에키네시아는 체내 주요 면역 인자인 ‘인터페론’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인터페론 수치가 증가하면 호흡기 증상 발현을 막아준다. 앞선 연구와 같은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에키나포스를 복용하면 호흡기 재감염이 35% 감소하고, 꾸준히 복용하면 50%까지 감소했다. 에키나포스를 2~4개월 지속 복용하면 폐렴 위험도 65% 감소했다는 자료도 있다.

에키네시아 속 성분인 ‘알카마이드’도 면역 작용을 한다. 알카마이드는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발현하도록 돕는다. 특히 ‘자연 살해 세포’로 불리는 ‘NK 세포’를 활성화 해 사람의 호흡기로 침투한 바이러스가 세포에 감염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신체는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사이토카인’을 무기로 면역 반응을 나타낸다. 사이토카인이 바이러스와 열심히 싸운 결과물이 염증이다. 감기에 걸리면 나타나는 가래 등 증상이 대표적인 염증 반응이다. 에키네시아는 사이토카인을 적절히 조절해 염증 억제를 돕는다. 면역 과잉 반응 상태인 ‘사이토카인 폭풍’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