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기말 이후에야 이춘재, 지존파,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같은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출현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닙니다. 196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가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살인귀(殺人鬼)’가 이미 존재했습니다.
조선멤버십 인기 콘텐츠 ‘악인전’은 한동안 소름 끼치는 흉악범의 대명사와도 같았던 한 사람을 소환합니다. 군인 신분으로 사람 6명을 살해하고 붙잡히자 “잡히니 후련하다”고 한 고재봉(高在奉·1938~1964). 그가 뱉은 말은 앞으로 여러 흉악범에게서 수도 없이 반복될 가증스러운 대사가 됐습니다.
고재봉의 연쇄 살인 동기는 명태 한 마리와 구두 두 켤레입니다. 강원도 인제에 있던 육군 야전 공병단에서 복무했는데, 옆 부대 병기부대 대대장 박모 중령 관사에 침입하다 적발됐습니다. 당시 술집에서는 돈 대신 이런 현물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걸 바꿔 술 한 잔 마시려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절도죄로 7개월 복역 후 박 중령을 살해할 결심을 합니다. 그는 강원도 인제 산골로 잠입해 식칼과 도끼를 훔친 후, 혼자 잠을 자던 중령을 도끼로 내려쳤습니다. 그런데 살해된 사람은 박 중령이 아니라 그의 후임으로 부임한 이득주 중령이었습니다. 그 뒤로 5명을 더 살해했는데, 아내를 제외한 4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살인귀 고재봉의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멤버십 가입하고 본편에서 확인하세요. 조선일보에서 역사적 단면을 깊이 파고드는 ‘돌발史전’ 시리즈를 연재했던 유석재 역사문화전문기자가 소름 끼치는 악인(惡人)을 다루는 ‘악인전’ 시리즈를 씁니다. 조선멤버십에 가입하면 이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