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영문 서비스 ‘조선데일리(The Chosun Daily)’가 새롭게 탄생합니다. 조선데일리는 3일부터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와 함께 개발한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지면·온라인에 게재되는 모든 한글 기사를 영어로 실시간 번역해 서비스합니다. 조선일보 홈페이지(www.chosun.com) 우측 상단의 ‘English’ 버튼을 누르면 영문 사이트(www.chosun.com/english)로 이동할 수 있고 ‘The Chosun Daily’ 앱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선데일리는 한국의 정치·경제·산업 소식은 물론 세계 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K컬처 소식을 전달해 세계가 한국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할 것입니다.

조선데일리는 지금까지 조선일보 기사를 하루 20여 건 전문 기자들이 영어로 번역해 제공해 왔습니다. 뉴스의 양이 부족했고, 시차 문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AI 번역을 도입해 앞으로는 속보를 비롯한 심층·기획 기사까지 매일 500건 넘는 기사를 실시간으로 세계에 전송합니다. 1등 신문 조선일보 뉴스를 세계인이 동시에 읽게 됐습니다.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삼성·SK·현대차 등 한국 대표 기업은 세계 투자자와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 글로벌 회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탄소년단·오징어게임 등으로 대표되는 K컬처도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K팝 문화를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콘텐츠가 됐습니다. 하지만 세계인이 읽을 수 있는 한국 관련 영어 뉴스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매체들의 한국 특파원들이 전달하는 영어 뉴스가 한국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조선데일리의 AI 번역 서비스는 한국에 대한 전 세계 독자의 갈증을 달래주는 새로운 창구입니다. 품격 있는 조선일보 뉴스와 사설, 칼럼은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은 물론 한국 내부 여론까지 한국의 모든 모습을 세계인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구글과 같은 해외 포털에서도 AI가 번역한 조선데일리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개발한 글로벌 빅테크의 AI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 한영 번역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조선일보와 업스테이지는 한국에서 만든 AI 모델을 활용해 ‘한국 문화와 언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영어로 번역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우선 국가대표 AI 기업으로 선정된 업스테이지의 AI 모델 ‘솔라 프로2’에 2000년 이후 축적된 조선일보 영문 기사 20만건 이상을 학습시켰습니다. 이어 AI의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한국의 지명·인명·제도·문화 맥락을 자연스럽게 영어로 표현하고 신조어까지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조선일보-솔라 프로2 모델은 번역 성능 평가에서 딥엘·챗GPT 같은 세계적 AI 서비스를 앞서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조선일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AI의 번역 성능을 향상시켜 ‘세계인이 함께 읽는 조선일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