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가 지난 3월 열렸습니다. 여기서 반도체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중국과학기술협회 기관지 과기도보(科技導報)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이 끝나는 2030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건의문을 올렸지만, 당 지도부의 초점은 인공지능(AI)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반도체 굴기를 외치던 중국 내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2015년, 중국은 90%에 육박하던 반도체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1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10년 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0%대로 예측됩니다. 테크인사이트와 닛케이는 2023년 기준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23% 수준이고, 2027년에는 27%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2025년 자급률 70%와는 큰 격차입니다.

중국 반도체 사업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습니다. 돈을 쏟아부어도 발전 속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조선멤버십 인기 시리즈 ‘최유식의 온차이나+’가 현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반도체 대외 의존증을 개선해야 했습니다. 중국의 1년 반도체 수입액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합한 수입액보다도 많습니다.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 때문입니다.

대규모 정부 자금을 국유 기업에 쏟아붓고, 외국기업을 인수해 기술을 단번에 확보하려는 불도저식 해법에 의존한 것이 패착으로 꼽힙니다. 중국은 주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방에 공장을 지으면 자체 투자와 저렴한 토지, 저금리 융자 등을 제공했지만, 투자금을 받아 빼돌리는 사기꾼도 생겼습니다.

반도체는 중국의 사회주의식 동원 체제가 통하지 않습니다. 웨이퍼 제조부터 세정, 식각, 노광 등 200개 이상 미세 공정으로 이뤄지는 반도체는 공정 각 분야를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국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외국 기술자를 스카우트하고 제품을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베끼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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