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이나 임꺽정은 착한 놈이에요? 나쁜 놈이에요?”
최근 압송된 박왕열이 자신을 홍길동, 임꺽정에 비유하며 본인은 악인이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 받았습니다. 그런데 홍길동 또한 더없는 악인이란 사실을 박왕열은 알았을까요.
애시당초 의적(義賊)은 없습니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남에게서 빼앗는 자를 어떻게 감히 ‘의롭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소설 ‘홍길동전’은 홍길동을 갓 대신 풀로 엮은 초립을 쓰고 도술을 부리는 소년 의적으로 그렸지만, 역사는 다르게 기록합니다.
조선멤버십 인기 시리즈 ‘유석재의 악인전’이 우리가 알고 있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악인’ 홍길동(洪吉同) 이야기를 전합니다.
홍길동 가문은 세조의 쿠데타에 참여해 권력을 차지한 훈구 세력이었습니다. 홍길동 둘째 형 홍일동은 계유정난에 참여해 호조참판을 지냈고, 그의 딸은 성종의 후궁인 숙의 홍씨였습니다. 조선실록에 기록된 홍길동 또한 도적이었는데, 정계나 관(官)과 결탁한 ‘권력형 조직폭력배’였다는 점에서 한글 소설 ‘홍길동전’과 차이가 있겠습니다.
연산군일기에서는 강도 홍길동이 관아에 가서 고관을 사칭하며 재물을 강탈했는데, 관아의 아전 누구도 그를 체포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조정의 비호 세력을 통해 유야무야되는 일이 잦았다는 얘깁니다.
관아의 재물을 빼앗으니 소설처럼 가난한 백성에게 나눠줬을까요? 아닙니다. 홍길동 체포 13년 후, 중종실록은 홍길동이 관아, 부잣집, 백성을 가리지 않고 도둑질을 하는 바람에 수많은 백성이 집을 잃고 떠도는 신세가 돼 세금이 걷히지 않을 정도였다고 기록했습니다.
1500년 10월, 도적 홍길동이 붙잡히자 영의정 등 3정승은 이 사실을 연산군에게 보고했습니다. 그의 체포를 두고 이들은 “백성을 위해 해독을 제거하는 일이 이보다 큰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희소식이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홍길동은 왜 오늘날까지 ‘의적’으로 기억돼 왔던 걸까요. 홍길동이 더이상 의적이 아닌 이유를 조선멤버십 가입하고 본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