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전지 업계의 작년 실적이 공개되자 중국 매체들은 비명을 쏟아냈습니다. 1월25일자 화샤(華夏)에너지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을 대표하는 9개 태양광 업체의 작년 잠정 손실 규모는 최고 500억위안(약 1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작년 600억위안 손실에 이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입니다.
한때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93%까지 점유했던 중국 태양광 업계가 저무는 걸까요. 중국 리창 총리는 2024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3대 신성장 산업 중 하나로 태양광 산업을 꼽기도 했습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2022년까지 500억 달러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원하며 태양광 산업을 육성했습니다. 그러자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기술장벽은 높지 않은데 정부 지원으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 생산설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겁니다. 지난해 중국의 태양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전 세계 수요의 2.3배를 넘어섰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저가 출혈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2024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태양전지 패널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고, 베트남 등지를 우회해 수입되는 중국산 패널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기기 시작하자 실적은 더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와트당 2달러였던 태양전지 패널 가격은 2024년 0.22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14년새 9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출혈 경쟁 엄단’ 경고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부터 시 주석은 과도한 생산 시설을 줄일 것을 주문했는데요. 개별 업체의 이해관계가 워낙 달라 대책이 실효를 거둘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안 그래도 중국은 철강 산업부터 2차전지, 전기차까지 줄줄이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데, 지방정부의 보호주의에 막혀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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