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 전쟁의 포연이 짙어져도 중국의 전기차 공장들은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국가 지원을 발판 삼아 첨단 기술과 생산 설비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미국의 손이 닿지 않는 지역을 겨냥해 전기차를 ‘출해(出海·수출)’ 전략의 대표 상품으로 내세웁니다.
선봉장은 비야디(BYD)입니다. BYD 판매량 4분의 1은 수출에서 나옵니다.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460만대를 생산하며 홀로 세계 시장 19%를 장악하고,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5% 성장한 105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BYD는 ‘싼 값에 타는 저가 전기차’라는 오명을 벗고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급 브랜드 ‘양왕(仰望)’을 별도 설립했습니다. 양왕의 전기 수퍼카 U9, 모래언덕·물 속을 주행하는 SUV U8은 가격이 2억~4억원에 이릅니다. 가히 ‘대륙의 롤스로이스’라 칭할 만 합니다.
양왕은 2024년 첫 차 출시 이후 판매량 1만3000대를 넘어섰습니다. 중국 창업 1세대 등 이름값 있는 인물들이 차주가 되면서 뚜렷한 ‘벤치마크 효과’를 만들어서 일까요.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는 BBA(벤츠·BMW·아우디), 포르쉐, 롤스로이스에서 양왕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양왕 차주의 80% 이상은 사업가 또는 기업 고위 임원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선택했다는 점을 들어 양왕을 ‘CEO 엄선(总裁严选) 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양왕이 운영하는 ‘양왕펑유취안(朋友圈·양왕 클럽)’이 있습니다. 차주는 단순 고객이 아니라 서로를 ‘동문(同学)’ ‘파트너(合伙人)’로 삼습니다. 그렇게 브랜드는 신분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BYD의 약진이 이어질수록 우리 자동차 산업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BYD가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은 해외에서도 먹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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