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해외 여행의 첫 관문으로 꼽히는 면세점 방문 고객도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면세 업계가 연말 여행객 맞이에 바쁜 와중에 신세계면세점이 ‘면세 쇼핑 이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해외여행의 첫 관문인 면세점을 잘 이용하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쇼핑이 가능하다. 몇 년 새 가격이 급등한 향수를 면세점 결제 할인이 되는 카드나 할인 쿠폰을 이용해 싸게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고 미용 기기도 면세점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신세계면세점 제공

◇명품·미용 기기·주류 구매가 이득

신세계면세점은 “연말은 명품 쇼핑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연말은 재고 소진 시기로 할인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에서는 대기표를 뽑고, 예약을 해야 둘러볼 수 있는 명품 매장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면세점만의 장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운영 중인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에서는 남성 패션부터 뷰티까지 전 상품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고, 면세 최초로 남성 컬렉션과 여성 슈즈 라인을 선보인 셀린느 역시 명품 쇼핑족이 많이 찾는 장소다.

요즘 면세점 쇼핑의 대세는 ‘미용 전자기기’다. 가격대가 높은 품목일수록 면세 할인 가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는 공식 홈페이지보다 30% 가량 저렴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구매 금액대별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데다 결제 카드별 할인, 총 구매 금액별로 제공하는 쿠폰까지 적용하면 할인 폭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국내 면세점 중 신세계면세점에만 단독 입점한 K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미용 기기도 외국인은 물론,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다. 일반 매장에서 30만원대에 판매하는 에이지알부스터프로를 면세점에서 사면 2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세금 부담이 적은 면세점에서 고급 주류를 쇼핑하는 고객도 많다. /신세계면세점 제공

위스키·고량주 같은 고급 주류는 가격 대비 부과하는 조세(종가세) 적용을 받지 않는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종호 신세계면세점 주류 바이어는 ‘잭다니엘스 싱글 배럴 라이’를 추천 상품으로 꼽았다. APEC 정상 만찬주로 사용돼 화제를 모은 고량주 ‘몽지람’도 인기다. 신세계면세점은 연말을 맞아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고환율도 이기는 ‘할인 노하우’

치솟는 환율에 면세점 쇼핑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면세점 단독 할인과 카드사 결제 혜택, 쿠폰 등을 잘 이용하면 혜택이 커진다. 삼성카드 등 카드사에서 출시하는 면세점 카드는 면세 혜택뿐 아니라 항공사 마일리지, 백화점 VIP 혜택 등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호텔 그룹 메리어트와 제휴를 맺고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양사 계정을 연동하면 면세품 인도 완료 기준으로 1000원당 본보이 포인트 2포인트(월 최대 1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온라인몰 이벤트 페이지에서 메리어트 본보이 신규 가입을 하고, 회원 인증을 하면 면세 포인트 5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적립한 포인트는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 숙박,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 레스토랑·스파 프로그램, 미국 허츠·식스트 등 글로벌 렌터카 예약 등에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