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유러피언 식문화 전문 브랜드 ‘프레스코(FRESCO)’의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 1997년 국내 최초 파스타 소스를 선보이며 시작된 프레스코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소스와 스프, 리조또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프레스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성장했다. 프레스코 제품은 소스류 20종과 수입 파스타면 9종, 상온 액상 스프 7종, 리조또 3종, 컵스프 3종 등 총 42종으로 구성돼 있다. 파스타 소스는 토마토·오일·크림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파스타면 역시 스파게티·펜네·푸실리 등 기본 면류부터 스프·리조또용 제품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 컵스프’의 맛과 식감을 개선해 ‘프레스코 컵스프’로 재출시했다.
프레스코는 스페인어·이탈리아어에서 ‘신선함’을 뜻하는 표현으로, 프레시(Fresh·신선한)와 리치(Rich·풍부한)의 의미를 결합한 브랜드다. 소비자가 가정에서도 유럽 현지의 맛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브랜드의 목표로 삼고 있다.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조리 경험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프레스코는 이탈리아식 조리 방식을 참고해 원물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미트소스의 경우 전체 함량 중 17%가량을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차지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 감바스 소스에는 새우 추출물뿐 아니라 실제 새우를, 명란 오일 소스에는 백명란을 넣어 재료 고유의 향과 식감을 구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조리 과정에서 재료 투입 순서와 시기를 세밀하게 설계하는 등 공정을 정교하게 관리해 갓 만든 듯한 향과 질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6월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프레스코 파스타소스가 국제우수미각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오뚜기는 “앞으로 수입 식품이나 더 다양한 제품을 프레스코 브랜드로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