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 대사./홉스코치 코리아

유럽연합(EU)이 한국 식음료 업계와의 교류 확대를 본격화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열린 ‘Colours by Europe. Tastes of Excellence’ EU 푸드 마켓 및 네트워킹 행사는 유럽 농식품의 맛과 품질, 그리고 엄격한 인증 체계를 한국 시장에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수입사, 셰프, 소믈리에,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유럽 식재료의 정통성과 지속가능성, 품질 기준을 체계적으로 경험했다.

행사는 유럽산 식음료 전시, 프레젠테이션, 패널토론,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H.E.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 대사는 환영사에서 “농업과 식품은 국가와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이자 가치”라고 강조하며 “EU는 글로벌 시장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품질·지속가능성 기준 준수를 통해 국제 무역에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경 주한 EU 대표부 통상담당관이 EU의 통합 농식품 체계와 품질, 정통성, 지속가능성, 식품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공통 기준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이승훈 소믈리에와 박준우 셰프가 참여했다. 두 전문가는 지리적 표시제(GI)와 유기농 인증 등 EU의 엄격한 품질 기준이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형성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이는 곧 시장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선택이 까다로워질수록 확실한 인증과 생산 이력은 경쟁력이 된다는 의견도 공유됐다.

전시 부스에서는 16개 EU 회원국의 162개 제품이 소개됐다. 와인, 유제품, 육가공품, 유기농 식재료, 지역 특산물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네트워킹 리셉션에서는 54종의 EU 식재료를 활용한 뷔페와 라이브 쿠킹 쇼케이스가 제공돼 현장에서 맛보고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