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한 해의 독서 여정을 되짚어 보기 위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회원들의 독서 기록을 바탕으로 ‘2024년 종합 독서 차트’를 공개했다.
먼저 불확실한 현실을 걷는 세대에게 조언을 전하는 책이 큰 사랑을 받았다. 2024년 종합 독서 차트 1위를 차지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추상적 위로가 아닌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쇼펜하우어의 실사구시적 철학이 독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은 ‘세이노의 가르침’이 종합 3위,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입을 닫고 겸손하라’고 조언하는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종합 7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과 ‘생각 중독’ 등 마음의 평온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책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도 인기를 끌었다. 로맨스릴러의 대표 주자 ‘홍학의 자리’(2위)와 ‘구의 증명’(5위)이 TOP 10에 오르며 장르의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김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은 특유의 문체와 탄탄한 이야기로 역주행에 성공했고 책과 어울리는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제작되어 약 2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마 원작 스릴러 소설도 주목받았는데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원작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특별판)’이 종합 22위에 올랐다.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슬픔을 마주하고 위로를 얻는 독자도 많았다. 4위를 차지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상실의 고통을 이겨낸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SNS에서 입소문을 탔던 ‘리틀 라이프 1′은 종합 6위에 올랐다. 로스쿨 졸업 후 성공한 변호사가 된 주인공과 친구들을 중심으로 화려한 겉모습 뒤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며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사랑받았다.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슴 아픈 역사를 그려낸 배우 겸 작가 차인표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도 도서 순위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