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테라’ 브랜드의 누적 판매가 지난달 20일 기준 50억8000만병을 돌파했다. 1초당 330ml 기준 28병씩 판매된 속도다. 총량은 16억7000만리터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671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라며 “동시에 대한민국 성인(4344만명 기준) 1인당 약 117병씩 마신 셈”이라고 설명했다.
테라는 2019년 3월 출시됐다.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는 등 맥주 브랜드 판매 기록을 세우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26%에 달한다.
지난 7월 출시된 ‘테라 라이트’도 테라 브랜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테라 라이트는 테라의 ‘호주산 100% 청정 맥아’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라이트 맥주가 가지기 어려운 맥주다운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 맥주보다 4배 긴 시간을 들여 추출한 맥즙을 사용해 완성했다.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통해 가장 가벼워 보이는 병 색깔인 ‘투명병’을 사용하고, 맥주가 담겼을 때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극대화하는 코발트 블루의 라벨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에 더해 손글씨 타입 서체를 적용해 가벼운 느낌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의 인기 요인으로 낮은 칼로리와 맛을 꼽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반 맥주보다 3분의 1 낮은 칼로리와 제로슈거 주질로 ‘헬시 플레저(즐거운 건강 관리)’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맥주다움’을 잃지 않은 풍부한 맛과 강력한 청량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테라 라이트는 출시 한 달 만에 전국 대형 마트에서 라이트 맥주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11월까지 2위 브랜드와의 판매량 격차를 1.5배 이상 벌리며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라 라이트 출시 이후 맥주 성수기인 7~8월 테라 브랜드의 가정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3%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를 통한 만족스러운 브랜드 경험이 테라의 구매로도 이어지면서 ‘윈윈(win-win)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테라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과의 협업을 통해 ‘테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테라 355ml 캔 단가와 비교했을 때 출고가 기준 약 17.4%가량 인하한 가정용 490ml 캔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국내 대표 종합 주류 기업으로서 헬시 플레저 시대상에 맞는 맥주 테라 라이트를 출시하게 됐다”며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려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테라 라이트가 건강한 대안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 맥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테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