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실장 등을 역임한 홍승면(60, 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지난 2월 19일 32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홍승면 변호사는 1992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였다. 판사들 사이에서는 ‘걸어다니는 판례집’ 또는 ‘판사들의 선생님’으로, 언론에서는 ‘수석과 모범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엘리트 법관’으로 평가받았다.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1983학년도 대입 학력고사에서 수석을 차지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였고, 법대 재학 중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1989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였는데(18기), 연수원도 수석으로 마쳤다. 임관 이후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하였고, 해외 연수 파견이나 법원행정처 근무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홍승면 변호사가 수석재판연구관이던 시절 조희대 현 대법원장(당시 대법관)이 다른 재판연구관들에게 ‘홍승면에게 배워라’라고 하였으며, 법원에서는 ‘홍 부장판사가 재판을 하면 사실관계 판단과 법리 적용에 빈틈이 없어 홍승면 판결은 상급심도 뒤집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대구고법 부장 재직 시절 시작했던 ‘판례공보 스터디’의 회장을 12년간 맡아왔는데 해당 조직은 언론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며, 2024년 현재 전체 회원수가 1,000명을 넘을 정도로 파급력이 큰 조직으로 성장하였고, 매년 판례해설 책자와 유튜브를 통하여 공부한 자료를 법원 내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2009년 및 2010년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2년 연속 우수법관으로 선정되었고, 2010년 서울경제 <한국의 신인맥 미래를 이끌 50인>에도 선정되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대법관, 헌법재판관, 대법원장 후보로 여러 차례 천거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