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회의에서 에드윈 바쏜 사무총장이 최정우(왼쪽)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지속 가능성 최우수 멤버 명패를 전달하는 모습.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료-공정-제품으로 이어지는 철강 제조 밸류체인을 저탄소 생산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고 있다.

출발은 저탄소 철강원료로 꼽히는 HBI(Hot Briquetted Iron) 확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전기로에서 조업하는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추진 중인데, 좋은 품질의 HBI의 안정적인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공정 ‘HyREX’ 모형.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모든 공정을 수소와 친환경에너지 전력을 이용한 공정으로 대체한다. /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호주에서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작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5월 포스코는 HBI 사업 추진을 위해 서호주 정부에 부다리(Boodarie)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를 신청해 12월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부지 확보가 해결됨에 따라 곧 생산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돼 기존의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 전까지는 전기로를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6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제철소에 신설되는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전기로 활용 단계를 거쳐 포스코는 장기적으로는 고로 등 기존 생산 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며,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코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포스코의 노력과 성과를 집약하여 체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종합 ‘그리닛(Greenate)’을 작년 11월 선보였다. 그리닛은 친환경 철강 제품뿐만 아니라 향후 ‘수소환원제철법’과 같은 저탄소 철강 기술·공정·인프라까지 탄소중립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다.

포스코는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감축 실적을 전문 인증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아 고객이 원하는 일부 강재에 배분하는 인증서 기반 ‘그리닛 스틸(Greenate Steel)’을 올해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고객사의 저탄소제품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스크랩 등 재생원료 사용을 늘리고, 신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및 저탄소 원료 활용 등 탄소저감 제조기술을 적용한 철강재 생산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이달 18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회원사 회의에서 수소환원제철 공동개발 노력, 2050탄소중립 선언, 선진 지배구조 구축 등 ESG 경영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지속가능성 챔피언(최우수 멤버)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