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신사업 발굴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은 2023년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정의하고, 철강 분야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부회장은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지주와 사업 기능 분리를 추진한다. 주총 최종 승인이 나면 오는 6월 1일, 동국제강은 전략 컨트롤타워 격인 지주회사 동국홀딩스(가칭)와 사업회사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 3개 법인으로 분할한다.

동국홀딩스는 향후 지주사 산하에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사업을 발굴한다.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한다. 열연 사업을 담당하는 동국제강은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전기로 기반 특히, 에너지·혁신공정기술·제품 포트폴리오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 배출 저감형 전기로 기술 개발을 비롯한 친환경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냉연사업을 맡는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2030′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시장을 선도하는 ‘컬러강판’에 집중한다. 지속성장·마케팅·글로벌 3개 분야 과제를 이행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향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저평가된 철강 사업 가치를 높이고, 배당도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개편 후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3사 모두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나지 않는 이상 적자 배당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