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올해 시(市) 승격 60주년을 맞았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반환된 미군 공여지에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세대가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좋은 일자리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의 초석”이라고 했다./의정부시 제공

“올해는 의정부시가 시(市) 승격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제는 의정부시가 지난 60년을 성찰하고 발판으로 삼아 경기 북부 중심 도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해 7월 의정부시장으로 취임한 김동근 시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의정부시 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을 지낸 행정 전문가다. 의정부에서 나고 자라 의정부공고를 졸업한 ‘의정부 토박이’이기도 하다. 민선 8기,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 시장은 “반환된 미군 공여지에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세대가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기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승격 60주년… 데이터센터 등 기업 유치 사활

의정부시 핵심 과제는 기업 유치다. 의정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경기도 내 최하위권이고, 다른 지역 통근 비율이 53%에 달하는 의정부 경제와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기업 유치’ 뿐이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 직후 기업 유치 TF를 구성하고 작년 9월에는 기업 유치팀을 신설했다”며 “의정부 맞춤형 기업 유치 전략을 하나씩 수립해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의 초석이며 경제와 복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최선의 방안”이라며 “한 도시는 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지금 의정부시가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차근차근 성과도 나고 있다. 의정부시는 올해 1월 6일 미래형 기업 유치의 첫 사례로 용현산업단지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인마크자산운용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비 3525억원이 투입되는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앞으로 생산 유발 효과 3663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274억원, 취업 유발 효과 1561명, 상시 고용 효과 150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시장은 “데이터센터는 의정부시가 IT 기업 도시로 가는 앵커 기업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군기지 부지, “디자인 클러스터” 목표

작년 2월 반환된 의정부 미군 기지 ‘캠프 레드크라우드(83만6000㎡)’ 등 공여지 개발 계획도 관건이다. 김 시장은 “미군 공여지 활용의 기본 원칙은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선 캠프 레드크라우드(CRC) 부지에 이커머스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CRC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해 역사의 유산을 통해 의정부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CRC는 2018년 평택 이전 전까지 주한미군 제2사단사령부가 주둔했었다. 김 시장은 CRC 활용과 비슷한 해외 사례로 영국군이 반환한 시설을 리모델링한 ‘싱가포르 길만 배럭스 예술지구’, 옛 소련과 독일이 세운 무기 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바꾼 ‘중국 다산쯔(大山子) 798 예술특구’ 등을 꼽고 있다. 김 시장은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이야기가 담긴 공간 속에서 CRC는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 예술 공원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환이 진행 중인 ‘캠프 스탠리’에는 IT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지식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간으로 구축된다”며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IT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캠프 카일’은 인근 을지대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과 연계해 바이오 첨단의료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