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도 술도 무설탕이 인기인 시대, 달콤한 간식류에도 ‘설탕 제로’를 도입해 인기몰이 중인 브랜드가 있다. 롯데제과가 2022년 5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로 론칭한 ‘제로(ZERO)’다. 쿠키와 초콜릿, 젤리 등에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당을 줄이고 맛과 풍미는 그대로 살렸다.
롯데제과는 “건강관리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무설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내놓은 브랜드”라고 했다. 롯데제과 제로는 론칭 3개월 만에 판매 실적이 60억원을 넘었고, 작년 말까지 200억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낸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SNS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 이어져 올봄 과자 성수기에 판매량이 더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로 제품은 과자류인 ‘제로 초콜릿칩쿠키’, ‘제로 카카오케이크’, ‘제로 후르츠 젤리’, 빙과류인 ‘제로 아이스콜라’, ‘제로 아이스초코바’ 등이 출시됐다. 초콜릿칩쿠키와 카카오케이크, 후르츠젤리는 지난해 말까지 각각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제로 브랜드 제품은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을 첨가했다. 이 중 후르츠젤리와 아이스크림인 아이스콜라는 각각 칼로리를 25%, 30% 줄인 상품이라는 점 덕에 다이어트용 간식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후르츠젤리의 경우 복숭아와 키위를 섞은 과일 맛으로,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나고 쫄깃한 식감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초콜릿칩쿠키’와 ‘카카오케이크’ 역시 초콜릿의 풍미와 달콤함이 그대로 남아 정통 쿠키·케이크 맛을 낸다.
롯데제과는 이들 ‘제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별도 TF팀을 구성해 1년여 기간 연구를 했다. 대체 감미료로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게 하기 위해 한 제품에 많게는 수천 번의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한다. 롯데제과 제품 개발 담당자는 “대체 감미료를 쓴다고 해서 맛이 없어지면 안 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뒀다”고 했다. 일부 제품 포장지에 친환경 소재인 프로테고(Protego)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이미지도 담았다.
롯데제과는 제로를 출시한 이후 배우 이성경을 모델로 발탁하고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건강에 친환경 이미지까지 담은 제로 브랜드를 더욱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