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 화상으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대북 문제에 대해 “북한 지도자(김정은)를 국제 무대에 데뷔시켜선 안됐다”고 말했다. / 2020 ALC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 “북한 지도자(김정은)를 국제 무대에 데뷔시켜선 안됐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고, 그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란 잘못된 생각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으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대북 문제에 대해 “북한 문제는 한국과 중국 정부의 협력 없이는 안된다. 중국은 김정은 정권의 존립을 가능케 하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은 미국의 대표적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가 맡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와의 합의뿐 아니라 그 이후의 모든 합의에서 등을 돌렸다. (미국과) 한국, 일본이 미사일 방어 전략을 함께 가져야 한다. 북한이 미국이나 우리의 동맹국을 상대로 핵무기를 발사한다고 하면 상호 말살이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탈북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정도로 북한 인권에 관심이 많았다. 퇴임 후 세운 부시 센터를 통해 탈북자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장학금도 주고 있다. 그는 “핵무기도 중요하지만 북한 인권도 큰 문제다. 탈북자 조셉 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끔찍하다. 자유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탈북자가 재정착을 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들이 미국에도 와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탈북자에게 주는 장학금의 대부분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이민자들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고, 이민자 관련 저서도 집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책은 내년 3월에 출간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탈북자 조셉 김의 초상화도 그렸다고 한다. 그는 “나의 바람은 북한 주민들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사는 것이다. 마스크 잘 쓰고 다니며 장수를 해서 그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