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당신은 오늘 무엇을 하겠습니까?”
11일 열리는 제11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선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여성 총리에서부터 국민적 사랑을 받는 트로트 스타들까지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이들이 ‘유엔 SDG 축구공’을 던지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된다.
SDG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약자로, 2030년까지 후손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지구촌의 약속이다. 빈곤 종식, 양질의 교육, 양성 평등,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전 등 인류가 우선적으로 추구할 목표 17개를 정리한 것으로, 유엔이 2015년 반기문 당시 사무총장 주도로 발표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다(Leave no one behind)”는 슬로건에 그 정신이 녹아 있다.
현재 SDG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도하는 인물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다. 유엔 SDG 자문위원회 공동 의장이기도 한 그는 여성 리더십을 앞세워 빈곤, 교육, 에너지, 노사관계 등 첨예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위원회에는 유엔 세계관광기구 스텝(ST-EP) 재단의 도영심 전 이사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프로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틸다 벨기에 왕비 등이 참여하고 있다.
‘SDG 달성을 위해선 끈끈한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믿는 솔베르그 총리는 이번 ALC에서 빈곤 퇴치와 기아 종식 등 17개 목표 실현을 위한 각국 리더들의 관심과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가 고안한 것이 축구공 전달 릴레이다. 1990년대부터 ‘쓰레기를 줄입시다’ ‘샛강을 살리자’ 등 꾸준한 환경 캠페인과 환경대상 제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해온 조선일보가 이 캠페인의 첫 파트너가 됐다.
이 행사는 솔베르그 총리가 17개 SDG 목표들이 그래픽으로 새겨진 축구공을 화상회의를 통해 한국으로 보내면, 서울에서 이를 받아 다른 나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비롯해 ‘미스터트롯’이 낳은 스타 정동원과 김희재가 함께한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경연 기간 동료 가수 장민호와 함께 가수 남진의 노래 ‘파트너’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트로트 스타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번 릴레이의 다음 주자는 나이지리아 출신인 아미나 J 모하메드 전 유엔 사무부총장이 될 전망이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식으로 190여 개 유엔 회원국 전체가 동참하는 행사로 이어간다는 게 솔베르그 총리의 구상이다.
솔베르그 총리와 모하메드 전 부총장은 이번 ALC에서 ‘빈곤은 퇴치 가능한가: 유엔 SDG의 실현’ 세션에도 참여한다. 솔베르그 총리는 노르웨이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장 기간 재임 기록(7년1개월)을 갖고 있다. 강한 추진력으로 ‘철의 여인’이란 별명이 붙은 그의 리더십은 코로나 대응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4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전국 봉쇄령’을 내렸고, 코로나 추적 앱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난독증을 극복하고 28세에 정계에 진출한 ‘희망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모하메드 전 부총장은 2012년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특별 고문으로 발탁돼 국제개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빈곤 해소 문제에 천착해왔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나이지리아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