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와 방역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 별관 9층에서 근무하는 외교부 소속 사무관 한 명이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무관은 최근 제주도 여행을 하며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다. 지난 24일 제주38번 확진자가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 사무관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날 오전 검체를 검사 받은 결과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총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사무관은 게스트하우스 저녁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최초 확진자가 여러 게스트 하우스를 다니며 이곳도 들렸고, 아침을 먹는 공간에서 감염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는 이 사무관이 근무하는 별관9층 사무실을 일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해당 사무관과 같은 부서 소속 직원 12명과 해당 층 근무 공무직원 한 명 등 접촉 가능성이 큰 13명은 집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체 검사 등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청사 내 해당 사무관의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 중이다.

정부서울청사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6명이다. 앞서 지난 7일 본관 3층에서 근무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 한 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2∼24일 외교부 직원 한 명과 미화공무직원 두 명 등 별관 근무자 3명, 26일에는 본관 3층 대기실을 이용한 청원 경찰 한 명 등 모두 다섯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