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팬서’의 주인공 채드윅 보즈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동료인 조시 게드가 보즈먼이 생전 자신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17년 보즈먼이 투병 중에 촬영했던 영화 ‘마셜’에 함께 출연했었다.

게드는 29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건 훌륭하고, 최고의 재능을 가진 채드윅 보즈먼이 마지막으로 보내온 문자메시지들 중 하나”라며 보즈먼이 보내온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게드는 “그는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알고 있었으며, 오늘 밤 천사는 가장 강력한 천사 중 하나를 맞이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장문의 메시지에서 보즈먼은 날씨나 자연의 변화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자고 게드를 격려했다.

보즈먼은 “네가 만약 로스앤젤레스에 있다면, 너도 오늘 아침 끊임없이 비가 내리는 희귀하고 평화로운 소리에 잠에서 깼겠지. 네가 나와 같다면, 너는 이번 주 일기 예보를 보고 앞으로 3일 내내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겠지”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망할 격리 때문에 실내에 갇혔고, 이제 우리는 캘리포니아의 해도 볼 수 없어. 하지만 이제 비가 멈췄고 오늘의 폭풍도 걷혔으니, 난 네가 밖에 나가서 깊게 심호흡을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통근자들이 내뿜는 매연으로부터 3주간 우리의 하늘이 휴식을 취하고 난 지금 공기가 얼마나 상쾌한지 느껴봐”라고 썼다.

그리고 “이 순간, 숨을 들이쉬고 내쉬자. 그리고 특별한 아름다움과 오늘날의 경이로움에 대해서 신께 감사한다. 우리는 맑은 하늘이건, 태양이건, 흐려진 구름이건 간에 신의 창조물의 단순함을 즐길 수 있는 모든 순간을 잘 써야만 해”라고 했다. “만약 내일 또 비가 온다면, 나는 항아리나 통을 꺼내서 비를 담을지도 몰라. 그것이 필터를 거치면 나는 어떤 브랜드의 물보다 알칼리성이 강한 물을 가지겠지”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30일 오후 3시 기준 20만개 이상의 ‘좋아요’을 받았다.

이 외에도 많은 이가 보즈먼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를 표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트위터에 "보즈먼은 참으로 친절하고 재능있는 영혼을 가졌다"면서 "수술과 항암치료 사이 용기와 강인함과 힘으로 우리에게 위대함을 보여줬다. 위엄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남겼다.

트위터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보즈먼의 별세 소식을 알린 트윗이 역대 최대 ‘좋아요’를 받았다, 왕에 걸맞는 헌사였다”고 전했다. 보즈만은 영화 블랙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 역을 맡았었다.

마블 영화에 ‘아이언맨’ 역으로 함께 출연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보즈먼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보즈먼은 자신의 생과 싸우면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춰왔다”며 “그것이 바로 영웅적인 것”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