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미국 현지 취재진도 류현진의 자책점 정정에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실 2실점이 아니라 비자책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페드로 세베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2아웃.

이어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순조롭게 이닝을 마무리짓는 듯 했다. 하지만 3루수 트레비스 쇼가 1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2-2 동점. 류현진은 팻 발라이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6회를 마쳤다.

그런데 마운트캐슬의 타구는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가 이후 7회 도중 내야 안타로 수정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평균자책점이 2.68에서 3.16으로 높아졌다.

미국 버팔로스포츠 뉴스의 마이크 해링턴 기자는 "내가 올해는 물론 아마도 수년간 본 최악의 기록원 득점 정정이다. 쇼의 송구 실책을 2타점 안타로 수정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MLB의 공식 기록원은 올해 야구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구장에 나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일을 한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자책점 기록에 대한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해 류현진은 자책점 이의신청을 해서 실책으로 정정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