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36·OK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태희는 27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7209야드)에서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이태희는 이원준(35),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와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제대로 감을 잡은 모습이다. 이태희는 23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사상 첫 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틀 간 노보기 행진으로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태희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다면 올해 KPGA 투어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06년 투어에 뛰어든 이태희는 아직 한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다.
이날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솎아낸 이태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경기를 잘 끝내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주 매경오픈 때부터 퍼트가 살아났는데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버디보다는 파 세이브를 노리고 플레이 하고 있는데 기회가 많이 찾아온다. 계획대로 잘 풀어간 하루였다"고 웃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KPGA 연속 우승은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을 연이어 제패한 박상현(37·동아제약) 이후 명맥이 끊겼다.
이태희는 "욕심이 나지만 현재 몸이 피곤하다.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면서도 "기존 루틴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3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준과 함정우도 공동 선두에 자리잡아 3,4라운드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함정우는 9언더파 63타로 1998년 최광수(60)의 코스 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았다.
함정우는 "정말 좋았다. 최고의 경기였다. 샷이나 퍼트가 잘 따라 주긴 했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껄껄 웃었다.
김승혁(34)과 김한별(24)이 1타차 공동 4위에 안착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이수민(27·스릭슨)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4타 공동 3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