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27일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채널A 사건'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부장검사가 '한동훈 검사장 독직폭행' 혐의 피의자로 서울고검 수사를 받는 상황인데도 추미애 법무장관이 그를 '영전'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정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 및 수사를 진행해 온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되는 등 서울고검 감찰부 소속 검사 6명 중 5명이 지방으로 흩어졌다. 검찰 내부에선 "정 부장을 수사하고 있는 감찰부가 되레 초토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권 수사'를 담당했거나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사들도 대부분 교체되거나 지방으로 좌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이근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각각 안양지청장, 대구지검 형사1부장에 발령났다. '조국 일가 비리' 수사팀의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은 통영지청 형사1부장,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을 수사했던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 '라임 펀드 사건'을 지휘했던 이정환 서울남부지검 2차장은 대구지검 차장으로 발령났다.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