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토론토)이 떠난 LA 다저스의 선발진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래도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정말 잘한다. 팬데믹 격변을 딛고 22승8패 승률 7할3푼3리로 반환점에 도달하며 막강 로스터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무려 7개의 홈런을 폭발하며 11-3으로 이겼다. 60경기 단축 시즌의 절반인 30경기째를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유일의 7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2경기 11승1패. 2013년부터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하다.

MLB.com은 ‘162경기 체제에서 119승 페이스다. 홈런과 득점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팀과 구원 평균자책점도 가장 낮다’고 다저스의 상승세를 요약했다. 무키 베츠가 가세한 다저스 타선은 팀 홈런 59개로 경기당 평균 5.7득점을 폭발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도 2.65로 1위. 켄리 잰슨이 부활한 다저스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리그 유일의 1점대(1.82)에 빛난다

완벽해 보이는 다저스에게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으니 선발진이다. MLB.com은 ‘류현진(토론토),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이상 미네소타)이 떠나고, 데이비드 프라이스도 옵트 아웃으로 빠진 선발진은 기대만큼 압도적이지 않다. 로스 스트리플링의 부진도 계속 되고 있다’며 ‘토니 곤솔린이 스타로 떠올랐지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베테랑 랜스 린(텍사스)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다저스의 향후 선발 보강 가능성을 내다봤다.

류현진이 에이스로 활약했던 지난해 다저스는 선발 평균자책점 1위(3.11)였다. 올해도 3.34로 전체 2위. 클레이튼 커쇼(3승1패 2.25) 훌리오 유리아스(2승 2.74) 더스틴 메이(1승1패 2.79) 토니 곤솔린(0.00)이 안정적이지만 워커 뷸러(1승 4.32) 스트리플링(3승1패 5.46)이 불안하다. 알렉스 우드는 1경기 만에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4km 상승한 커쇼의 회복세가 뚜렷하고, 뷸러도 지난 22일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반등을 알렸다. 우드도 자체 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 트레이드 시장에서 추가 전력 보강도 가능하다.

2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특정 포지션을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에 맞는 추가 전력 가능성을 닫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서머캠프부터 우리 모두 준비를 잘했고,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 30경기는 승리를 위한 역할, 로스터를 가려낸 시간이었다. 9월에는 휴식일이 많은 만큼 피로 관리도 잘될 것이다”며 남은 30경기도 최고의 경기력을 자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