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부캐 마오

논란에 대응하는 MBC TV 두 간판 예능의 서로 다른 대처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에 이어 '환불원정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이효리는 최근 부캐릭터 이름 논란에 휩싸였다.

이효리는 지난 22일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 제작자 '지미 유'로 변신한 유재석과 개인 면담 도중 아직 예명을 못 정했다며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 '마오'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마오'라는 이름이 중국의 전 국가주석 마오쩌둥(모택동)을 연상케 한다며 강력 항의했다. 일부는 이효리의 SNS에 나도 한국에 진출하려고 한다. 예명은 '세종대왕'이 어떠냐", "한국 사람이 점점 역겨워진다" 등의 비방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발빠르게 대응했다. 바로 다음날인 23일부터 VOD 등 유료 다시보기 서비스 등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부 해외 시청자분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 보내주시는 우려처럼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이효리의 최종 부캐명은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 상태다. 앞으로 보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방송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기안84가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의 경우 2주째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기안84는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의 일부 내용이 여성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한 누리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은 확산됐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도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 14일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상을 공개한 모델 한혜진과 배우 곽도원의 모습이 담겼다. 기안84는 평소처럼 스튜디오에 등장, 한혜진과 곽도원의 일상을 보며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기안84는 지난 21일 방송분에서도 등장했다. 그는 곽도원을 보며 "형님이 장가 못 가시면 나도 못 갈 것 같다. 내 미래 모습 같아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17일 '나 혼자 산다' 녹화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일 뿐 하차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MBC 관계자는 "곽도원 편은 2주 전에 미리 녹화된 분량이 방송된 것이고, 17일 녹화에는 기안84가 다른 일정이 있어 불참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하차는 아니다. 과거 다른 고정 멤버들도 종종 불참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