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보스턴 레드삭스 상대로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LA 다저스 시절 팀 동료였던 알렉스 버두고(24)와 투타 맞대결이 기대된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오는 28일 보스턴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오전 7시3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홈경기. 지난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4일 휴식을 갖고 등판한다. 류현진의 8월 마지막 경기로 보스턴 선발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6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19 탈삼진 33개를 기록 중이다. 8월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2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23으로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전통의 강호’ 보스턴이지만 올 시즌은 고전하고 있다. 24일까지 시즌 성적 9승20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로 꼴찌에 처져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5.89로 전체 30개팀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을 만큼 마운드가 무너졌다.

하지만 타선은 리그 평균을 조금 웃돈다. 팀 타율 10위(.252) 홈런 14위(36개) OPS 13위(.744)에 올라있다.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좌타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가 타율 2할9푼8리 5홈런 11타점 OPS .914로 활약하고 있다. 다저스 유망주였던 버두고는 지난 2월 무키 베츠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으로 팀을 옮겼다.

버두고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강타자 미치 모어랜드도 타율 3할4푼 7홈런 18타점 OPS 1.237로 팀 내 최고 활약을 하고 있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도 타율 2할7푼1리 6홈런 17타점 OPS .853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도 타율은 2할2푼8리로 낮지만 3홈런 14타점 OPS .728로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보스턴을 상대로 통산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8월25일 홈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4실점 패전을 안았지만 지난해 7월15일 원정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에선 2차전 원정경기에 나서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토론토는 전날(24일) 탬파베이전에서 팔꿈치 염증으로 1이닝 만에 강판된 선발투수 트렌트 손튼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네이트 피어슨(팔꿈치 통증), 맷 슈메이커(어깨 염증)에 이어 선발투수 3명이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 상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대체 선발로 누구를 써야 할지 논의 중이다. 27일 보스턴전과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고 밝혔다. 25일 탬파베이전은 태너 로어크, 26일 보스턴전은 체이스 앤더슨이 각각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