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주말 국내 항공 여객 수가 전주 대비 18% 이상 감소했다. 국제선 항공객이 거의 끊긴 상황에서 국내선 여객에 의존해오던 항공사들엔 큰 타격이다.

24일 한국항공협회가 운영하는 에어포털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항공 여객 수는 국내선·국제선을 합쳐 19만541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주말(15~16일) 대비 18.7% 감소한 수치다. 주말 항공 여객 수가 20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8월 들어 처음이다.

지난 주말 국내선 항공 여객 수도 18만235명으로 전주 주말(22만4597명)보다 4만4362명 줄었다. 감소율은 19.7%로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넷째로 높았다. 8월 국내선 주말 여객 수는 1~2일에 20만6711명, 8~9일에 21만769명, 15~16일에 22만4597명으로 매주 증가 추세였다.

항공사들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여행 심리 위축이 다시 현실화하자 크게 낙담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코로나 이후 급감한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자 고육지책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화물 사업마저 여의치 않은 LCC(저비용항공사) 업계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줄었고 적자는 확대됐다. 이들은 하반기에 유상증자와 정부 지원 등을 통해 생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LCC업계는 그동안 국내선 수요 회복으로 3분기부터는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최근 국내선 수요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숨통이 조금 트이나 싶었는데 8월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재가 터졌다"며 "국내선 여객 수가 계속 감소하면 국내선 운항을 또다시 감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