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씨는 이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입시 자료로 제출한)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제가 알려줬거든요. 흥미로운 건 그가 취한 태도예요. 표창장이 실제로 가짜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대안적 사실’을 제작하여 현실에 등록하면, 그것이 곧 새로운 사실이 된다는 거죠. 그게 가능하다며 ‘걱정 말라’고 불안해하는 나를 안심시키기까지 했어요. 이 분이 이렇게 주관적 희망과 객관적 현실을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김어준 씨는 약간 사이비 교주 같아요. 자기가 말하는 것을 자신이 그대로 믿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웬만한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때 겉으로 티가 나기 마련이잖아요. 김어준 씨는 그런데도 그냥 고(go)하거든요. 자기의 거짓말을 스스로 믿어버리는 거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천년의 상상)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을 비롯한 친문(親文) 인사들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우선 그는 서민 단국대 교수를 롯한 다른 필자들과 함께 쓴 서문에서 유시민 이사장과 김어준 총수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는 달리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으며, 결과는 전혀 정의롭지 않았는데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정권의 부역자가 되는 길을 택한 언론과 지식인들”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어 "사실을 뜻하는 팩트(fact)의 어원은 라틴어 팍툼(factum)이다. 팍툼은 '제작된'이라는 뜻이다. 결국 사실은 '제작되는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유시민 씨와 김어준 씨가 가진 '사실'의 개념은 여기에 가깝다"면서 "다시 말해 저에게 사실이란 '이미 일어난 일로서 변경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 두 사람에게는 사실이란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고 언제라도 변경할 수 있는 것'인 셈"이라고도 했다. 김어준 씨에 대해서는 "심지어 세월호 고의 침몰 드라마를 믿는 사람이 있더라. 강연하면서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면 사람들이 '헉! 그게 가짜예요?' 한다. 내가 놀라서 '상상을 해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뭐 하러 세월호를 침몰시켜요?' 한다"면서 "인신공양설, 김어준 씨가 그걸 한 거다.음모론의 가장 극악한 형태를 보여준 거다"라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기자 주진우씨에 대해서도 맹공을 가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주진우 씨는 솔직히 기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다. 진실을 추구하고 사실을 보도하는 기자라기보다는 기사를 정치적 공격 무기로 활용해 정적(政敵)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냥개 스타일이라고 할까. 이런 스타일이 MB를 만나서 갑자기 인기가 올라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