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Louis Cardinals starting pitcher Kwang-Hyun Kim throws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Cincinnati Reds Saturday, Aug. 22, 2020, in St. Louis. (AP Photo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눈부신 호투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뒀다.

St. Louis Cardinals starting pitcher Kwang-Hyun Kim throws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Cincinnati Reds Saturday, Aug. 22, 2020, in St. Louis. (AP Photo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데뷔 후 최고의 호투로 3대0 승리를 이끌며 감격의 꿈의 빅리그 첫승을 달성했다.

신시내티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평균자책점을 1.69까지 끌어내렸다. 3-0으로 앞선 7회초 불펜에 공을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존 갠트, 앤드류 밀러, 지오반니 기예고스로 이어진 불펜이 김광현의 승리를 지키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이 완성됐다.

출발이 산뜻했다. 시작하자마자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4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톱타자 조이 보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6㎞ 패스트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중전 안타성 코스였지만 2루수 콜튼 윙의 절묘한 시프트가 범타로 이어졌다. 2번 닉 카스테야노에게도 150㎞ 빠른 공으로 1루수 직선타를 유도했다. 전날 그랜드슬램을 날렸던 3번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았다. 132㎞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15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2회 부터 더욱 경쾌해졌다.

4번 수아레즈를 3구 만에 빠른 볼 승부로 우익수 플라이를 잡아냈다. 5번 어빈도 5구 만에 빠른 공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메이저리그 OPS 전체 3위로 최근 핫한 왼손 타자 윈커를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경기 첫 삼진.

3회 하위 타선을 맞아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8번 카살리와 9번 갈비스를 모두 변화구 승부로 뜬공 처리했다. 9번 팔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1번 까다로운 톱타자 보토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또 한번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타선 지원도 받았다. 0-0이던 3회말 1사 후 9번 베이더와 1번 윙의 연속 빗맞은 안타로 2,3루 찬스를 잡은 뒤 에드먼이 선발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김광현이 더 힘을 냈다. 4회초 힘 있는 타자들에게 씩씩하게 승부를 들어갔다. 선두 카스테야노에게 중전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시프트로 2루 베이스를 넘어서 있던 2루수 윙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했다. 데이비슨에게 빠른 공으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처리. 수아레즈를 3구 만에 3루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번째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5회에도 쾌투는 이어졌다. 선두 5번 어빈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윈커에게 슬라이더 승부를 걸다 좌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두번째 안타이자 첫 장타 허용이었다.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카살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직선타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갈비스에게 1B2S에서 바깥쪽 백도어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승부 중 가장 짜릿했던 장면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선두 베이더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김광현의 시즌 첫 승도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선두 팔머에게 유격수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자랑하는 보토와 카스테야노스를 변화구로 잇달아 뜬공 처리했다. 데이비슨에게 우익수 쪽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카슨의 슬라이딩 캐치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마무리투수와 선발로 각각 한 차례씩 나와 4⅔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등판인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57개의 공을 던져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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