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에 성공하면서 일반인의 우주여행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지구와 달리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에서는 몸에 이상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UC 샌디에이고대 생명공학과 대학원생 네키 아샤리는 지난 5일 우주의 미세 중력이 야기하는 부작용을 예방할 옷을 디자인해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생리학’에 발표했다.

장기간 무중력 상태에 노출되면 인체는 큰 피해를 입는다. 중력이 거의 없는 지구 밖에서는 매달 1.5%씩 뼈가 손실되고 근육이 위축된다. 특히 혈액은 몸 윗부분 근처에 축적된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시력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미세 중력의 부작용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우주에서 운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네키 아샤리가 개발한 옷은 몸쪽으로 압력이 작용하는 음압을 이용해 하체로 혈액을 이동시킨다. 또한 옷이 신체에 닿는 부분에서 ‘지면 반발력’을 발생시켜 근육과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구에서 사람이 발을 디딜 때 땅이 미는 힘을 옷에 구현한 것이다. 옷 자체에 진공 장치가 부착돼 있어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아샤리는 “이 옷을 입으면 우주비행사는 일상 업무를 수행하면서 우주정거장 주위를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다”며 “우주여행이 상용화되면 이 옷이 우주 여행자들의 건강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