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상 의심? 구위 저하? 모든 의혹들을 스스로 날렸다. '에이스' 다운 투구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개막 초반 등판한 2경기 모두 5회 이전에 강판되며 흔들렸던 류현진은 현지 언론에서 패스트볼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 등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개막 초반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5회 이전에 강판됐고, 4⅔이닝 3실점과 4⅓이닝 5실점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들어 그 모든 의심을 날리고 있다.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둔 류현진은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호투였다.

그리고 최근 물 오른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도 류현진의 호투는 이어졌다. 1회말 1아웃에 2번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10구 접전 끝에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레나토 루네즈와 페드로 세베리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수월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간 류현진은 토론토가 4-0으로 앞선 4회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산탄데르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1아웃을 잡은 이후 세베리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 이후 과정이 더 완벽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1사 1루 위기에서 팻 발라이카를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5회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6회 다시 한번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 산탄데르와의 승부까지 병살타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 했다. 류현진은 6이닝동안 4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7대1로 크게 이겼다는 자체로도 의의가 있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8)로 적은 편이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만큼 빠른 교체 타이밍이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앞선 4번의 등판에서 9개의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 대한 고민을 남겼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칼제구'를 앞세워 효율적인 땅볼 유도 피칭으로 이득을 봤다. 주자 출루 이후에는 2개의 병살타를 얻어내는 등 개막 후 가장 안정적인 호투를 펼쳤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 외에도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좋았다.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위력적인 포심과 체인지업을 곁들여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효력을 발휘했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강해지는 류현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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