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18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광복절 집회를 미래통합당이 독려했다고 주장하면서 “통합당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통합당은 이 상황에서 정말 국민들한테 사죄하고, 이런 사태를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이 집회를 그냥 수수방관했다는 정도가 아니고 오히려 독려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통합당 입장에서는 정말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는 “(통합당이 광복절 집회를) 독려했다고 이야기하는 배경이 있느냐”고 묻자 설 최고위원은 “(통합당 의원 중에) 참석한 의원(홍문표 의원)이 있지 않으냐”고 했다. “한 분만 참석한 걸로 돼 있지만, (정말로) 한 분만 (참석)했는지는 또 봐야 한다”고도 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통합당이 전·현직 의원들이 집회에) 절대로 가지 못하게끔 했어야 한다”며 “(코로나) 확산이 뻔히 보이는데 그 집회를 하도록 (통합당이) 수수방관했다는 건 틀림없는 얘기 아니냐”고 했다.

진행자는 “통합당 내에서도 하태경 의원 같은 분은 ‘전광훈 목사를 즉시 구속해서 엄벌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설 최고위원은 “그건 당연한 얘기”라며 다시 “통합당이든 뭐든 간에 이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면 감당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통합당은) 국민을 괴롭히는 코로나에 대해서 무책임하게 그냥 있었다는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적어도 지난번 집회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