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17일(현지 시각)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11.20% 급등, 1800달러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0.42포인트(1.00%) 오른 11,129.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첫 11,000 고지를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이다.

테슬라는 11.20% 급등한 1,83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1,800달러선을 넘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 5대1 주식분할 발표가 나온 뒤 4거래일 동안 33.6% 폭등했다. 액면 분할된 기준으로의 주식 거래는 3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미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 목표가를 1,900달러로 상향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6.7%가량 올랐다. 아마존이 1.09%, 마이크로소프트가 0.6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0.68% 각각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7% 상승했다. 산업주는 0.5% 하락했고, 에너지도 0.63% 내렸다.

CNN비즈니스는 “월가가 좌초된 미국의 경기 부양 협상, 미국과 중국의 긴장,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대유행에 의해 동요되지 않고 있다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하락한 주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연준은 경제 회복을 도왔고, 기술주의 반등으로 매수 열기가 거세졌다”고 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11포인트(0.31%) 하락한 2만7844.91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4포인트(0.27%) 상승한 3381.9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3386.15)에 도전했지만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