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지난 6월 건강검진에 이어 추가 검사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쯤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받고 7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아베 총리가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검사를 또 받은 것이어서 아베 총리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그가 "피를 토했다"는 주간지 보도에 이어 그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1차 집권 당시인 2007년 9월 건강이 악화해 전격 사임한 전력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계도 아베 총리의 추가 검진에 술렁이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민당의 한 의원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비해 -7.8%를 기록, 3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경우를 가정해 연율(年率)로 환산하면 -27.8%라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보다 더 나쁜 실적으로, 1945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