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각) 발생한 폭발로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사고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은 남녀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베이루트 항구 대규모 폭발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어떤 남녀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한 언론사 기자에게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한 남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이 여성은 선글라스를 쓰고 파란색 스포츠 브라 차림에 꽃무늬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한 다리에서 양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다리를 꼬는 포즈를 취했다고 한다.

남성이 먼저 이 여성을 촬영해줬고, 이후 그도 폭발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남성은 노란색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외신들은 이 같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나가는 행인들이 사진을 찍어대는 남녀를 보고 놀란 듯 보였다”라고 했다. 폭스뉴스는 “두 사람이 레바논 국민인지 아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번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사망자는 9일까지 최소 2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6000명이 넘는다. 사고 원인이 인화물질인 질산암모늄을 소홀히 관리한 인재(人災)로 알려지면서 베이루트에선 연일 반(反)정부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