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지난 4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서울시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관계자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발표 했다. 서 권한대행은 “전광훈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 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 종사자는 물론이고 모든 신자와 방문자께서는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 장소에서 검사를 받기를 거듭 당부한다”며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1987명으로 전날 대비 146명이 늘었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은 건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중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와 관련된 신규 확진자가 107명이다.

서울시는 16일 기준 성북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193명으로, 이 중 서울시 확진자가 145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를 진행해, 280여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검사 대상 4066명에 대해 검사 진행 이행 명령을 내렸고, 이중 669명이 주소 불명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중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방문해 검사에 나서고,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