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3세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새 여자친구가 공개됐다. 무려 53세 연하의 여성이다. 13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사르데냐섬의 고급 빌라에서 베를루스코니가 마르타 파시나(30) 하원의원과 손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파시나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 AC밀란의 언론 담당을 거쳐 현재는 베를루스코니가 창당한 전진이탈리아 소속 하원의원이다.

사진을 처음 보도한 타블로이드판 신문 키(Chi) 역시 베를루스코니 가문 소유로, 의도적으로 새 연인을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베를루스코니는 건축·미디어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세 차례 총리로 재임했다. 재임 내내 뇌물, 횡령, 성 추문, 마피아 연루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12년간 사귄 전 연인 프란체스카 파스칼레(35)와 결별로 주목받았다. 헤어지는 대가로 현금 2000만유로(약 280억원)와 저택, 매년 100만유로의 연봉을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