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달 16~28일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한반도에서 '8월 전쟁설'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

조선신보는 13일 오후 '조선(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미남합동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외의 반대 배격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8월의 미남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에서 다시 '8월 위기설', '8월 전쟁설'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비난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내용을 알리며 "남조선당국의 처신, 처사 여부에 따라 북한의 행동이 정해지는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신문은 "남조선 당국의 위험천만한 군사대결 소동으로 경색된 북남관계는 이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파국상태로 치닫게 됐다"며 "그 결과는 동족을 모해하고 대결의 대상으로 삼았던 배신자들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강행되는 미남합동군사연습은 기필코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잠자는 범을 건드릴 수 있다"고도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달 후반기 연합훈련을 대비해 지난 11일부터 사전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후 본 훈련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