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공격을 가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해리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나의 '넘버원' 선택지였다(부통령 후보로 제일 낫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형편없었다. 잘할 줄 알았는데 2% 정도 지지율로 마감했고 돈만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해리스가 (경선 토론에서) 바이든에게 아주 못되게 굴었다. 바이든이 무례한 해리스를 택해 난 약간 놀랐다"면서 "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훨씬 더 좋아한다. 그는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또 '바이든, 급진좌파를 끌어안다'라는 문구가 담긴 동영상을 트위터에 리트윗(재전송)했다. 이 영상은 트럼프 대선 캠프가 제작한 것이다. 영상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스스로를 '이양기 대통령(transition candidate)'이라 부르고 있고, 취임 직후 곧장 주도권을 해리스에게 넘길 것'이라는 설명이 들어갔다. 영상은 '느려터진 조 (바이든), 사기꾼(phony) 카멀라, 미국을 망칠 완벽한 조합'이라는 문구로 끝난다.

하지만 트럼프는 사업가 시절이던 2011~2013년에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던 해리스에게 6000달러(약 711만원)를 후원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는 “뉴욕 법무장관의 요청으로 후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이 후원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